문화
양현석 "YG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정치적 특혜 없었다"
입력 2017-01-20 11:22 
사진=YG 제공
양현석 "YG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정치적 특혜 없었다"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48) 대표 프로듀서는 별다른 취미가 없습니다.

비즈니스에 필수라는 골프도 치지 않습니다.

운동도 가볍게 걷기가 전부로 왕년에 춤추던 체력으로 버팁니다.

부모가 조계사 인근서 불교용품점을 하는 불교 집안이지만 본인은 종교가 없다고 합니다.


정치에는 관심이 '1'도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기에도 바쁜데 다른 분야는 어렵고 관심도 없어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사옥에서 만난 양 대표는 "소속 배우 강동원 씨와 가끔 술을 마시는데 둘의 공감대가 있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싫어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웃었습니다.

그가 오로지 꽂힌 건 흑인음악으로, 어린 시절부터 권태기 없이 좋아하는 장르였습니다.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1~4집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컴백홈' 때입니다.

'하여가'와 '발해를 꿈꾸며'가 록 기반이었다면 '컴백홈'은 느린 힙합이었습니다.

기교보다 느낌대로 춤추는 걸 좋아한 그에게 최적화된 곡이었습니다.

서태지와아이들이 해체한 해인 1996년 현기획으로 출발해 1997년 YG를 설립해서도 한 우물을 팠습니다.

지누션, 원타임, 빅뱅, 투애니원 등을 키워내며 힙합 기반의 흑인음악 레이블로 정체성을 특화했습니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차승원과 강동원, 이종석, 김희애 등 톱배우를 영입했고 패션, 화장품, 푸드 등 14개 계열사 668명의 직원을 거느린 시가총액 4천544억원(코스닥 65위)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집무실이 있는 지금의 사옥 7층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옆 1천 평 부지에 신사옥 건축이 한창입니다.

지난 20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외연을 확장한 YG는 올해부터 새로운 20년을 위한 플랜의 첫발을 뗀다고 전했습니다.

양 대표는 "재미있고 풍성한 내용이 담긴 두꺼운 책 1권을 마무리했다"며 "2권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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