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2천600억 썼다더니…왜 문 안 여나
입력 2017-01-20 10:40  | 수정 2017-01-20 10:49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한 차례 보도해드린 적 있죠.
인천 송도에 2천600억 원을 들여 건설된 초대형 공연장의 부실 운영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다시 가봤더니 공사가 끝난지 6개월이 넘었는데, 이젠 아예 언제 문을 열지 기약이 없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컨셉으로 건설된 1천800석 규모 공연장 '인천아트센터'의 1년 전 마무리 공사 모습입니다.

애초 개관 예정시점은 지난해 3월.

1년 만에 다시 현장에 가봤습니다.


공사는 이미 6개월 전 모두 끝났는데 공연장은 텅 비었고, 주변엔 아무도 얼씬조차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노승환 / 기자
- "이 공연장은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송도 개발이익 중 2천600억 원을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부해 만들어진 공익시설입니다."

1년 전. 인천시가 최소한의 운영비조차 마련하지 못해 개관이 3차례나 미뤄졌는데도, 여전히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천시의 운영능력.

최고급 시설에 걸맞는 해외 유명 음악가나 필하모닉을 유치할 비용이 없고, 그들과의 국제적 네트워크도 취약해 관객이 얼마나 들지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현실적으로 좀 그렇습니다. 사업추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검토를 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민간사업자가 큰 돈을 들여 기부한 공연장을 놀리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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