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용 영장 기각' 종일 검색어, 조의연 판사에 항의 전화 잇달아
입력 2017-01-20 08:26 
이재용 영장 기각/사진=MBN
'이재용 영장 기각' 종일 검색어, 조의연 판사에 항의 전화 잇달아



법원이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19일 기각하면서 장시간 고심한 끝에 기각 결정을 내린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부장판사에게 종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날 새벽 5시께 법원이 약 18시간의 장고를 거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조 부장판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저녁 9시까지도 조 부장판사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올라있었습니다. 연관 검색어로는 '이재용 판사'가 뜹니다.

조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날 온종일 서울중앙지법에 조 부장판사를 찾는 항의 전화가 수십 통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대표 번호를 통해 조 부장판사 사무실이나 영장계에 전화해 조 부장판사를 연결해 달라는 요청이 줄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법원 공보판사 사무실로도 전화해 조 부장판사를 찾는 시민도 있었다고 합니다.

시민 전화를 받은 사무실 직원들은 "현재 업무 중이라 연결해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조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5시께 영장 기각 결정 뒤 잠시 '퇴근'했다가 오전 9시에 정상 출근해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오후엔 영장 심문 일정이 있어 내내 사무실을 비웠습니다.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소식에 상당수 네티즌은 "역시 대한민국은 법 위에 돈"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여론 재판의 부담을 이기고 판단을 내린 사법부를 다시 보게 됐다"며 조 부장판사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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