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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종, 애가 타지만…권창훈 투입 신중 또 신중
입력 2017-01-20 06:00  | 수정 2017-01-20 10:19
사진=디종 페이스북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랑스 클럽 디종FCO는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2016-17 리그앙 20라운드 현재 강등권인 18위 앙제SCO와 승점이 20점으로 같다. 득실차로 16위에 올라있지만, 한 경기 결과로 13위까지 점프할 수 있지만, 최하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18라운드에서 툴루즈를 2-0으로 잡으며 반전의 물꼬를 텄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승점이 간절한 구단 사정상 올겨울 첫 영입생인 권창훈을 당장에라도 투입하고 싶을 것 같다. 권창훈은 지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중소 구단이 120만 유로(약 15억원)를 들여 영입한 ‘즉시 전력감이다. 단장은 눈부신 선수”라며 큰 기대감도 나타냈다.

누가 봐도 애가 탈법한 상황이지만, 디종은 당분간 권창훈 카드를 꺼낼 생각이 없다고 한다.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선수의 몸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환경에 어느 정도 적응한 다음 ‘데뷔전을 언급해도 늦지 않다고 선수측에 이야기했다.
권창훈 에이전트인 ‘월스포츠 장민석 팀장은 19일 구단에선 (섣불리 출전했다가)다치면 안 된다며 몸상태를 보고 천천히 (데뷔)하자고 하더라. 구단 관계자들이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걸 느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18일 오전 항공편 변경에 따라 부랴부랴 프랑스로 출국한 권창훈은 도착 후 구단 수뇌부 미팅을 했고, 19일 오전 메디컬테스트와 기자회견을 하는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도시 구경은커녕 경기장도 둘러볼 새가 없었다.
권창훈은 20일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눈 뒤에는 숨 돌릴 여유를 얻는다. 22일 홈구장에서 열릴 릴과의 리그앙 21라운드를 관중석에서 관전하며 경기장 분위기, 리그앙 수준 등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다.

그리고 내주 초부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구단의 입장과 팀 동료들과의 조직력 훈련도 겸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29일 로리앙 원정(22R)에서 데뷔하기란 다소 무리다. 뛰더라도 후반 교체출전으로 발만 담글 것으로 보인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다는 전제하에 2월1일 보르도와의 쿠프드프랑스, 5일 파리생제르맹과의 리그 23라운드에서 선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권창훈은 18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뛰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디종에 입단했다.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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