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대이상 치아상실 및 통증이 `삶의 질` 저하
입력 2017-01-19 17:16 

치아상실 및 통증이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성인 40대이상 3,92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28개의 치아상실은 24.6%, 치아 통증은 35%로 관찰됐다. 즉, 40대 이상 4명중 1명이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고, 3명중 1명은 치아통증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 치아는 28개, 사랑니를 포함하면 32개이다.
표본의 구강검사는 숙련된 치과의사 의해 치경(dental mirror)과 탐침(probe) 기구를 사용하여 시진과 촉진에 의해 치아우식 및 치주질환 유병 등 주요 구강질환을 측정하였으며,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건강상태 측정방법인 EQ-5D(EuroQol-5 Dimension)와 EQ-VAS(EuroQol Visual analogue scale)로, 정신건강은 설문지로 평가했다.
EQ-5D는 삶의 질을 유동성, 자기관리, 일상생활, 통증/불편감, 불안/우울증인 5가지 측면으로 '문제가 없다' 또는 '문제가 있다'는 2가지 질문에 답을 하도록 했다. EQ-VAS는 응답자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면 0에서부터 가장 건강하다 생각하면 100까지 점수를 측정하게 하였다.

표본은 치아의 상실과 통증의 유무를 구분한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다. 첫번째그룹은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두번째그룹은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세번째그룹은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네번째그룹은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로지스틱 회귀분석이 이루어졌으며, 공변량을 통제하면서 조정된 확률비(Adjusted 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이 평가되었다.
그 결과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삶의 질 5개의 측면에서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고,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은 삶의 질 측면에서 반대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사회경제적인 요소를 조정한 후에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치아 8개 이하로 상실하고 치아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서 활동성은 1.93배, 자기관리 1.90배, 일상생활 1.46배, 통증 및 불편감 1.48배, 불안 및 우울증 1.46배 등 정신건강 5가지 위험요소 측면에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조정된 확률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큼 증가하지는 않았다. 즉, 치아 상실 개수가 많을수록 치아 통증이 동반될수록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치아 통증이 삶의 질과 더 깊게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치아통증이 없는 두 그룹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비율이 감소되었다. 40대 이상에서는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은 이 64.9%/33.6% 50대 56.3%/33.7%, 60대 42.3%/27.2%, 70대 이상 24.3%/14.8%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치아 통증이 있는 두 그룹은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비율이 증가되었다. 40대이상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은 40대 0.8%/0.7%, 50대 6.3%/3.6%, 60대 20.1%/10.4%, 70대이상은 42.2%/18.7%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아 상실 개수와 상관없이 치아 통증을 나타내는 표본의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김신영 교수는 "치아 상실과 치아 통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치아 상실만 있거나 치아 통증만 있는 환자에 비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 척도에서 위험성을 나타내었다. 특히 치아 상실에 비하여 치아 통증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과 강한 연관성을 나타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Medic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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