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북한 뒤 봐주며 한국 괴롭히는 중국 짜증나"
입력 2017-01-19 16:27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결정을 두고 압박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18일(현지시간) 사설로 "짜증난다(galling)"고 비판했다.
WSJ은 "한국이 국방강화를 원하는 것은 중국이 북한의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이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남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WSJ은 또 "한국의 부패 스캔들로 12월에 박근헤 대통령이 탄핵되며 리더십 공백이 생겼고, 중국은 이를 이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은 서울에 고위 외교관을 파견해 한국의 정부관계자는 만나지도 않고, 기업들을 불러모아 외교관계 단절 수준의 상황을 대비하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한미 사드 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좋은 소식이다. 사드는 이제 주요 대선이슈가 됐다"고 했다. WSJ은 이어 "한국인들에게 문제는 중국 정부가 자신들을 괴롭혀 북한의 핵 위협에 취약한 상태로 남게끔 내버려두기를 원하는지 여부"라고 해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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