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상선, 미주 서안 롱비치터미널 지분 20% 확보키로
입력 2017-01-19 16:13 

현대상선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롱비치터미널(TTI)과 장비 리스업체 HTEC의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롱비치터미널은 한진해운이 최대주주인 미주 서안의 컨테이너 터미널 중 최대 규모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지분 54% 중 20%를 1560만달러(한화 약 184억원)에 사올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 34%는 스위스 해운사 MSC가 확보해 지분율 80%로 1대주주에 올라선다.
현대상선은 이번 거래에 대해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롱비치터미널이 갚아야할 부채 3억2000만달러와 미국 항만청에 내야 할 11년치 임대료 9억달러는 최대주주인 MSC가 부담하고, 현대상선은 2대주주로서 경영 참여와 이용료 우대를 받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에서 MSC와 동일한 항만요율을 적용받고 3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 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롱비치터미널의 주요 경영상 의사결정은 현대상선의 동의가 있어야 이뤄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확보로 2M+HMM 전략적 협력관계에서 새로 늘린 아시아-미주노선의 항로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을 떠안는 MSC도 롱비치터미널 물동량이 늘어나면 터미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양측에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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