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겸재 정선 작품으로 추정되는 반구대 그림 확인했다
입력 2017-01-19 14:29 
정선의 화첩으로 추정되는 '교남명승첩'에 실린 언양 반구대 그림.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울산대학교 교수)는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으로 알려진 '교남명승첩'에서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를 그린 작품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언양 반구대 그림은 이 화첩의 1권 23면에 실려 있다. 겸재 정선이 경상도 하양(현재 경산)과 청하(현재 포항) 현감을 8년간 지내면서 반구대를 방문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화폭에 담긴 풍경은 지금의 반고서원 주변에서 본 반구대 일원 풍경으로 보인다.
이달희 상임대표는 "250여년 전 대곡천 반구대 주변 모습을 상세히 묘사해 그동안 선현들의 한시로만 전해온 반구대의 절경을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교남명승첩은 1964년 간송 전형필의 아들 전영우(현 간송미술관장)의 미술사학연구 논문을 통해 알려지고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영남지방 34개 지역 58개 명소를 화폭에 담았다. 정선 작품으로 추정되나 낙관이 없어 제작 시기와 작가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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