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외국인 편의를 위해 화장실 비데의 그림 아이콘 모양을 전국적으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화장실공업회는 비데 조작 패널에 붙은 그림 표시를 총 8개 모양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8개 버튼은 물내림 버튼(대·소)·비데 세정·신체 세정·변기 앉는 부분 개폐·변기 뚜껑 개폐·건조·정지로 이뤄져 있다.
화장실공업회는 "새로운 버튼 디자인은 일본이 관광객을 환영하는 나라라는 것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특히 2019년 럭비 월드컵,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행사들을 앞두고 보다 외국인 친화적으로 사회를 바꾸자는 취지 아래 이뤄졌다.
일본은 유독 높은 비데 보급률에 외국인들이 버튼 설명을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600명의 일본 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선 4분의1 정도가 몇몇 비데 버튼의 용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응답했다. 일본에서 비데의 가정 보급률은 80%를 넘긴 수준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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