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 산업에 대한 과도한 정책 제재로 수익성 저하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텔신라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9362억원, 영업이익은 53.2% 증가한 173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면세사업 매출액은 11.2% 성장한 70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 격화와 김포공항 사업 중단으로 전체 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수 년간 면세 산업에 과도한 정책 제재가 가해져왔고 규모의 경제가 대내외 경쟁력의 핵심을 형성하는 특성이 무시된 채 산업 구조는 인위적으로 분할돼왔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시장의 비효율화와 수익성 하락, 브랜드와 여행사 대비 상대 협상능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시장 구조가 합리화되기까지 호텔신라 면세 사업의 수익구조 정상화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급속히 심화돼온 규제 관련 리스크와 시장 구조 비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면세 사업자라는 점은 여전히 분명한 차별화 요인"이라면서 "국내 호텔 사업 수직적 확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상존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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