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구조적 유가 상승이 시작된 데 힘입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 전망을 배럴당 60로 상향하고 추정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실적은 매출 54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 53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부문별로는 2조15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인 정유 부문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신규 유전 확보가 지난 2011년 이후 답보 상태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유 설비도 수요와 비교해 많지 않다고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 설비의 투자 주기는 7년 정도"라며 "지난 2013년 일산 193만배럴의 대규모 정유 설비 투자가 이뤄진 뒤 오는 2020년 전까지 증설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아시아 정유 설비의 2% 정도가 폐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라자일렌(PX) 시황 강세도 SK이노베이션 실적 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내다봤다. 역시 공급 부족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2020년까지 PX 증설 규모는 621만t으로 정상적 수요 증가분 920만t을 밑돌면서 4년만에 업황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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