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말 바꾼 정호성…"기밀 누설 인정"
입력 2017-01-18 19:30  | 수정 2017-01-18 20:00
【 앵커멘트 】
청와대 비밀 문건을 최순실에게 넘긴 혐의를 받아온 정호성 전 비서관이 자신의 재판에서 확실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에게 지시를 받아 문건을 건넨 게 맞다고 털어놨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본인의 혐의에 대해 오락가락해온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첫 준비기일에서는 혐의를 인정했다가, 돌연 대통령 지시가 없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랬던 정 전 비서관이 이번엔 '당연히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낸 문건마다 일일이 지시가 있진 않았지만, 큰 틀에서 '최순실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다만, 이런 큰 틀에서의 지시가 과연 공모인지는 법원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왜 또 말을 바꿨을까?

처음 말을 바꿨을 때는 '공모'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했다는 것이 정 전 비서관의 입장입니다;

즉, 공모라고 하면 둘이 짜고 계획적으로 뭔가 나쁜 일을 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부인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2번이나 말을 바꾼 건 쉽게 납득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 때문에, 정 전 비서관은 차라리 사실을 모두 털어놓고 형량을 낮추려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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