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EU에서 완벽하게 이탈한다…메이 총리 '하드 브렉시트' 천명
입력 2017-01-18 17:17 
하드 브렉시트 /사진=연합뉴스
영국 EU에서 완벽하게 이탈한다…메이 총리 '하드 브렉시트' 천명


영국이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에서 완벽하게 이탈하는 경착륙형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로 방향을 잡자 일본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은 유럽사업 전략의 재검토를 준비 중입니다.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영국에서 EU 역내로 수출할 때 고율의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영국에 생산과 판매 거점을 둔 일본기업은 유럽시장에서 다른 나라 업체와 경쟁하는 데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영어가 공용어이고 자유로운 사업환경이 정비돼 있어 2015년 10월 기준으로 1천21개의 일본회사가 유럽사업 거점을 영국에 두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다음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자동차업체만 해도 도요타, 닛산, 혼다가 영국에 공장이 있습니다.

도요타는 영국서 19만대를 생산해 75%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혼다도 영국 생산분의 80%를 유럽대륙으로 수출합니다.

영국에서 연간 50만대를 생산해 유럽에 수출하는 닛산은 작년 10월 카를로스 곤 사장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EU 탈퇴 교섭 결과가 영국에서의 투자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요구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가 EU 이탈 후에도 영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확약하자 닛산은 영국 북부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 차기모델을 생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아직 유효합니다.

유럽에서 사업하는 많은 일본 금융기관은 EU 회원국 한 곳에서 사업 인가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단일패스포트' 면허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나 다이와증권그룹은 영국에서 단일 면허권을 받았지만, 앞으로 영국이 단일시장에서 철수하면 이 면허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노심초사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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