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 10명 중 6명은 가난…노인 빈곤율 5년새 최고치
입력 2017-01-18 16:11  | 수정 2017-01-19 16:38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을 해서 벌어들이는 시장소득 빈곤율은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61.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65세 이상 빈곤율은 다른 연령대와 견줘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기준으로 50대 빈곤율은 14.0%, 40대는 11.3%, 20대는 10.9%였고 30대는 9.1%에 그쳤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65세 이상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40대(0.5%포인트), 30대(0.2%포인트)의 빈곤율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50대(-0.9%포인트)와 20대(-0.6%포인트)는 오히려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노인들의 경우 건강이 약해 노동이 어렵거나 주로 처우가 열악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푼돈만 손에 쥐다보니 노인들은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 겨우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처지다.
연금 등 정부의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65세 이상 인구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6.9%로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보다 14.8%포인트 낮았다.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은 기초연금 도입의 효과로 2011년 49.3%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인들의 소득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노인 일자리의 질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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