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녀상으로 덕본 아베, 이번엔 독도…지지율 3년내 최고
입력 2017-01-18 10:07  | 수정 2017-01-19 10:08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이 지난 17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는 국제법상 그리고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건립 논란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로 이슈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기도의회가 독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기시다 외상은 전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독도 소녀상 추진은 "다케시마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정부가 독도 도발에 나선 것은 '소녀상 강공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린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에 반발해 지난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켰다. 이 조치에 대해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일본 국민 2000명을 여론 조사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했다. 39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75%가 "부산 소녀상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타당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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