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장시호 첫 대면…"눈도 안 마주쳐"
입력 2017-01-18 06:40  | 수정 2017-01-18 07:16
【 앵커멘트 】
삼성에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17일) 열렸습니다.
나란히 앉은 이모 최 씨와 조카 장 씨는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후원 강요' 혐의 등을 받는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첫 재판.

단정한 머리에 남색 코트를 입은 장 씨가 먼저 재판정에 들어섭니다.

곧이어 김 전 차관이 입장하고, 상아색 수의 차림의 최순실 씨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 씨는 왼쪽에 있는 조카 장 씨를 한두 차례 흘깃 쳐다보고, 장 씨는 눈을 내리깔고 앉아 있습니다.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은 이모와 조카.

함께 법인을 세우고 기업 후원까지 받던 두 사람이지만, 서먹하다 못해 냉랭한 기류가 흐릅니다.

말 한 마디는커녕 눈도 마주치지 않습니다.

둘 사이가 갈라진 건 장 씨의 제2의 태블릿 PC 제출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이모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자료가 담긴 핵심 증거를 특검에 넘기면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최 씨는 변호인 접견에서 이 소식을 듣고 "나한테 덤터기를 씌우려 한다"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 동반자로 기업 후원금을 강요하던 이모와 조카는 이제 재판에서 서로를 물고 늘어지는 적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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