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 마이너의 고민…"야권 후보 다 모여 경선하자"
입력 2017-01-17 19:30  | 수정 2017-01-17 20:18
【 앵커멘트 】
야권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다 모여서 경선하는 이른바 '촛불 경선'을 치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권도전 의지를 내비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 앞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다 모여서 경선하는, 이른바 촛불 경선을 치러 공동정부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하기 위해섭니다.

김 의원은 개혁을 원하는 촛불민심을 받아들이려면 공동정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에서 다수 의석 확보돼야 국가 대개혁 실현 가능해지는 것이고, 결국 야권 연립정부가 수립돼야…."

박 시장은 정권교체를 당연시 여기는 당내 분위기를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대세론에 안주한다면 정말 큰코다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만과 자만은 국민에게 역풍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야권에서조차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자강론'으로 기운 국민의당은 연대와 통합에 선을 그으면서 결선투표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다른 당은 다른 당대로 하는 것이 경선이지. 연정의 형태를 취하기 위해서는 결선투표제가 제일 바람직하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개헌을 염두에 둔 공동정부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 "야권 공동경선은 그냥 정치적으로 적당히 해결하자는 것이고, 제가 말하는 공동정부는 체계화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틀을 바꾸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판을 흔들기 위한 다른 야권 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강두민 기자·이경만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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