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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선두 흥국생명…1경기 덜 하고 5점차
입력 2017-01-17 19:13  | 수정 2017-01-17 19:19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승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선두를 수성했다. 추월 가시권이었지만 멀찍이 달아났다.
V리그 여자부 1-2위 싸움에서 웃은 건 1위였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4승 5패(승점 41점)를 기록, 여자부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넘었다. IBK기업은행과 시즌 전적도 3승 1패로 우세.
반면, 흥국생명을 승점 2점차로 쫓았던 IBK기업은행(승점 36점)은 선두 등극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의 간극은 승점 5점. 하지만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빅 매치답게 시종일관 팽팽했다. 1세트부터 시소게임이었다. 한 팀이 1점을 따면, 곧바로 다른 한 팀이 1점을 만회했다.
균형은 막판 깨졌다. 흥국생명은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영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영은 8번째 공격 시도 만에 올린 첫 득점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희진의 속공을 임혜정의 유효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러브의 백어택으로 역전했다. 그리고 김수지의 서브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펼쳐졌다. 18-15에서 리쉘의 퀵오픈 3개와 김희진의 서브에이스 1개로 4연속 득점을 하며 7점차까지 벌리며 IBK기업은행으로 기울었다.
막판 몰아치기는 흥국생명도 할 수 있었다. 3세트 21-20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특히 백중세로 흐르던 3세트는 러브의 블로킹 2개에 의해 희비가 갈렸다. 러브는 20-19에서 박정아의 오픈을 차단하더니 24-22에서도 리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3세트를 매조지었다. 러브는 3세트에만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12득점을 책임졌다.
박빙의 4세트도 막판 집중력이 희비를 갈랐다. IBK기업은행은 리드를 잡았지만 23-22에서 2점을 따지 못했다. 랠리 끝에 러브의 오픈으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리쉘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매치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리쉘의 백어택을 블로킹 차단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났던 김수지는 블로킹 3개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러브가 팀 내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고, 1세트 1득점에 그�던 이재영도 2세트 이후 13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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