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반기문 너무 친미, 美 요구 절대 거부 못해"
입력 2017-01-17 17:15 
대한민국이 묻는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반기문 너무 친미, 美 요구 절대 거부 못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야말로 외교적인 면에 약점이 있는 게 아닌가"라며 "너무나 친미적이어서 미국의 요구를 절대 거부할 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출간한 대담 에세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나도 친미이지만 이제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하고 '노' 할 줄 아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JP) 전 총리와 관련, "이제는 정치와 초연한 어른으로 남으셔야지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그를 찾아다니는 정치인들도 구시대적 모습으로 비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며 "JP는 오래전의 고인 물로, 옛 정치인들은 이제 원로 반열에 올라가고 후진한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영입하고도 관계가 소원해진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함께 가고 싶다"고 한 뒤 "갈등을 해결할 특별한 방법은 없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그는 "이를 지시·작성하고 예술가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자들이야말로 종북"이라며 "한국을 분열시켜 약하게 만들고 북한을 이롭게 만드는 자들로 뇌물죄보다 죄가 더 무겁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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