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큐셀, 미국 2위 전력회사에 태양광 모듈 공급
입력 2017-01-17 16:39 

한화큐셀이 미국 2위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NextEra)와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큐셀의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은 19일 이같이 밝히고 "이 계약을 위해 모회사로서 지급보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공급규모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지급보증 규모를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현재 모듈가격(와트당 35센트, 약 416원)으로 환산해보면 이번 계약의 공급 규모는 1.4기가와트(GW)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1기가와트는 원전 1기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에 해당한다.
나스닥 상장법인인 한화큐셀은 미국 현지 공시 등을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의 넥스트에라 공급계약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5년에 1.5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바 있다. 1조원 규모로 추정돼 태양광 모듈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였다. 이같은 계약은 당시 한화큐셀 실적 안정화의 밑바탕이 됐다. 한화큐셀은 2015년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3분기에만 724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030만달러)에 비해 80% 가량 증가했다.
다만 해당 계약이 지난해 말로 종료된 후 추가 수주 소식이 없어 한화큐셀이 위기에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공연하게 석유 등 전통에너지 우호 정책을 펴겠다고 공언을 한 것도 한화큐셀을 비롯한 태양광 업체들에겐 부정적인 소식이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수주 소식으로 한화큐셀의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