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권양숙 여사 예방 "노 전 대통령 유업 기리겠다"
입력 2017-01-17 16:38  | 수정 2017-01-18 17:0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권 여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를 예방했다. 반 전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권 여사가 반 전 총장 내외와 35분간 담소를 가졌고, 이후 함께 관저를 돌아보며 노 전 대통령 서재 등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에 따르면, 봉하마을 입구에서 반 전 총장을 규탄하는 반대 시위가 벌어진 데 대해 권 여사가 "밖이 시끄럽지 않았느냐"고 걱정하자 반 전 총장은 "민주 사회에서 이런 정도야 늘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면서 "반 전 총장은 어떻게 그렇게 건강을 잘 유지하시냐. 대단하다"고 덕담했다.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이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말도 해주시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면서 "유엔에서 10년 동안 강행군을 해왔다. 뉴욕에서 어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했는데, 한국에 오니 어려우면서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권 여사는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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