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척을 보유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17일 중국 소후망은 홍콩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048프로젝트'로 명명된 중국군의 항모건조 계획을 보도했다. 2004년 8월 수립된 이 계획은 3단계로 이뤄진다. 제1단계에서는 2척의 국산 항모를 건조하는 것으로, 현재 시점이 이에 해당한다. 2단계에서는 보다 대형화된 항모를, 3단계에서는 핵추진 항모를 건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계획대로 중국이 2049년까지 항모 10척을 보유하게 되면 현재 미국의 항모전력과 양적인 면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서 중국이 대양에서 미군에 필적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중국의 항모전력이 미국에 아직 30년 이상 뒤쳐져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새해벽두부터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며 요란하게 항행훈련을 한 랴오닝함만 하더라도 현존 중국의 유일 항모지만, 전력 면에서는 미군 항모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항모에 탑재할 수 있는 전투기수와 레이더 시스템, 무기체계 등 종합전력이 미군 니미치급 항모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현재 각각 다롄과 상하이에서 건조중인 제2호, 3호 항모는 랴오닝함보다 규모가 크지만 여전히 핵추진 방식이 아닌 디젤엔진이어서 작전반경에 한계가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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