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드검토·위성발사…군사대국 꿈꾸는 일본
입력 2017-01-17 16:05 

일본 방위성이 탄도 미사일 방어를 위해 독자적인 통신위성을 쏘아올린다.
방위성이 단독으로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핵·미사일을 빌미로 군사대국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오는 24일 가고시마현 다네가섬 우주센터에서 X밴드 방위통신위성 '기라메키 2호'를 발사한다.
이 통신위성은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정보수집용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통신위성은 즉시 발사정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방위성은 그동안 민간기업이 발사한 위성을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에 독자 통신위성 발사를 계기로 순차적으로 자체 위성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방위성은 약 2300억엔(약 2조38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총 3기의 통신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북한 미사일 대비를 위해 사드 배치를 검토중인 가운데 독자 통신위성까지 확보하면서 일본의 군사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니다 도모미 방위상은 괌 미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미사일을 시찰하고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베 정권 들어 일본은 매년 방위비를 증액시켜왔으며, 2017년도에도 5조엔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방위비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돼 군사대국화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