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1일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은 "금요일인 20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리면서 21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20일까지는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평년 수준(서울 기준 영하 5~6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주말부터 찾아오는 한파는 3~4일 지속된 뒤 다시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고기압의 변화가 뚜렷해 기온변화도 커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과 티베트 상공에 형성된 따뜻한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더라도 금방 힘을 잃고 있다"며 "대륙고기압이 생긴 직후 며칠은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만, 곧바로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해 기온이 오르면서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겨울 평년(1월 기준 28.3mm)보다 눈이나 비가 적게 내리면서 경기·충남·전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평년보다 따뜻한 초겨울 날씨가 이어진 것이 '겨울 가뭄' 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겨울은 남쪽에서 들어온 따듯한 공기가 오랫동안 한반도 상공에 머문 탓에 상대적으로 비, 눈이 내릴 기회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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