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가 분양 전 홍보관 운영에 열 올리는 이유가…
입력 2017-01-17 15:00 
사진은 오는 2월 분양하는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분양홍보관 내부 모습

지난해 11.3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청약제도까지 당해 지역 실수요자 위주로 바뀌면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모델하우스 개관 전에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 현장에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가급적 일찍 수요자들과의 접점을 늘려 분양률을 올려보려는 자구책인 셈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의 공사기간은 보통 2~3개월이 소요된다. 부지 선정부터 따지면 6개월이 걸린다. 모델하우스 내외부 공사는 개관 2주 전에 완공되지만 자체 품평회를 거치고 수정사항을 보완하면 실제로 마무되는 건 정식 개관일의 하루나 이틀 전이다. 결국 일반인들이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해서는 정식 개관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로 인해 정작 분양성패를 쥐고 있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결정하기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모델하우스 개관 이전에 분양홍보관을 마련하고 해당 사업지 홍보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분양홍보관은 주로 아파트 부지 주변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 들어선다. 사업지의 규모에 따러서는 3~4곳을 운영하는 건설사도 있다.

11.3 대책 이후 저조해진 청약경쟁률도 분양홍보관 운영에 영향을 줬다. 청약제도의 투기수요 차단 역할이 커지면서 청약과정에서 부적격자가 부쩍 증가하고 있고 사전 고객확보가 유실실 틈새를 메꾸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는 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분양에 나서는 대우건설은 사업장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달 말 설 명절이 있어 일찌감치 분양홍보관을 열게 됐다"며, 모델하우스 정식 개관 이전에 우호적인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업지 인근에 문을 연 이유에 대해서는 "평택 용죽지구에서 최고의 입지라는 걸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현장 인근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를 공급할 예정인 호반건설도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열었으며, 대림산업도 다음달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의 사전 홍보를 위해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에서 분양홍보관 운영에 들어갔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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