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시티 함바업주 "밀린 식비 달라" 크레인 농성
입력 2017-01-17 14:12 

인허가 특혜와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얼룩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의 건설현장 식당(함바) 업주가 "밀린 식비를 달라"며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A 씨(45·여)는 17일 오전 6시 50분께 엘시티 공사현장의 6번 크레인에 올라간 뒤 119에 전화해 "뛰어내리겠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와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A씨를 발견하고 오전 7시 20분께 크레인에 올라가 A씨의 몸에 안전줄을 묶고 내려가자고 설득했다.
엘시티 함바 업주인 A씨는 "엘시티 작업 인부들의 밀린 식비가 2억원에 달한다"며 "돈을 줄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3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10분께 내려왔다.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해 농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엘시티 건설현장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엘시티의 철골 구조물 제작을 맡았던 B사 소속 직원들에게 장기간 식사를 제공했지만 지난해 말 B사 부도로 돈을 받지 못하게 되자 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