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FA 제외 억대 연봉 無…kt에선 언제쯤 나올까
입력 2017-01-17 13:01 
kt 위즈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프로야구 kt 위즈에선 자유계약선수(FA)와 육성 및 군보류 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46명 중 2년 연속 단 한 명의 억대 연봉자가 나오지 않았다.
투수 김재윤이 지난해와 비교해 25% 인상된 9000만원에 재계약해 46명 중 가장 높았다. 올 시즌을 마친 kt에선 대거 연봉 삭감이 예상됐다. 투타에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김재윤과 주권, 전민수, 이해창 등 2015시즌과 비교해 성적이 오른 선수가 많지 않았다.
장시환(8900만원→6500만원), 조무근(8500만원→5700만원) 등 일부는 지난해 억대 연봉에 근접했으나 지난 시즌 부진하면서 올해 연봉 삭감 대상자가 됐다.
창단된지 길지 않고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kt에서 억대 연봉자가 빠른 시간 내에 나오긴 쉽지 않다. 그러나 그만큼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준 선수도 드물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한다.
kt가 지난해와 연봉협상을 다르게 한 점도 이유다. kt는 지난해 연봉협상에선 팀 성적이 최하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1군 첫 해였던 만큼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단 한 명도 삭감하지 않았다. 최소 동결이었다.
그러나 두 시즌을 치르고 난 올해는 철저하게 고과반영을 통해 연봉협상을 했고 대거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46명 중 17명이 연봉 상승을 했고 3명이 동결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앞서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엔 올해 동기부여 차원에서 삭감이 없었다”고 전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같은 과거에 비해 억대 연봉자들이 많아져 희소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프로선수에겐 중요한 지표다.
시즌 중 팬서비스와 홍보를 비롯해 비시즌 사회공헌활동 등도 고과에 반영된다. 그러나 결국 선수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kt는 올 시즌 김진욱 새 사령탑을 필두로 탈꼴찌를 노리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 냉기류가 가득했던 가운데 kt가 올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