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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뒷목’ 미하일로비치의 AC밀란 사냥 또 실패
입력 2017-01-17 11:39 
‘미치도록 한번은 잡고 싶다.’ 토리노의 미하일로비치 감독(사진)은 또 다시 AC밀란 사냥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토리노는 뒷심 부족에 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자신을 경질한 팀을 향한 통쾌할 설욕,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시나리오는 또 무산됐다. 벌써 3번째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토리노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AC밀란과 2016-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리노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21분 벨로티가 골문 앞에서 공의 방향을 바꾸는 센스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5분 후 베나시의 힐킥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토리노의 완승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전반 32분 라이치의 페널티킥 실축이 흐름을 바꿨다. AC밀란의 후반 반격에 토리노는 고전했다. 후반 10분 베르톨라치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5분 로세티니의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을 했다.
지난 13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를 했던 토리노는 나흘만의 재대결에서 또 뒷심 부족에 울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설욕도 실패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2015-16시즌 AC밀란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년. 하지만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4월 경질됐다. 당시 AC밀란의 순위는 6위(13승 10무 9패)였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떠난 뒤 AC밀란은 세대교체와 함께 승승장구다. 토리노전 무승부로 11승 4무 4패로 세리에A 5위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3위 나폴리와 승점 4점차. 지난해 12월에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도 차지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벤투라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토리노에 새 직장을 얻었다. 전 직장을 상대로 비수를 꽂고 싶었을 테지만 결과는 1무 2패다. 2016-17시즌 개막전에서도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2-3으로 졌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 미하일로비치 감독도 분개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 우린 기회를 놓치면서 계속 승점을 버리고 있다. 코파 이탈리아 16강에 이어 오늘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C밀란을 이기고 싶은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3번째 도전도 실패다. 다음을 기약했지만 2016-17시즌에는 더 이상 기회가 사라졌다. 토리노는 8승 6무 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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