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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신임 단장 “SK와 야구에 대한 생각이 같았다”
입력 2017-01-17 11:12 
SK와이번스 염경엽 신임단장.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감독 내정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SK와이번스 신임 단장에 선임됐다.
SK는 17일 염경엽 전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SK와 염경엽 단장의 연결고리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흘러나왔다.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던 염 단장이 계약이 만료되는 김용희 감독 후임으로 SK부임한다는 ‘감독 내정설이었다. 당시 염 단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SK와 인연을 맺게 됐다. SK와는 3년 계약이다. 이에 대해서 염경엽 단장은 그간 오해도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또 감독직에 대한 생각도 강했기에 그 두 가지 때문에 고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도 끈질겼다. 염경엽 단장이 시카고 컵스 초청코치를 가기로 결정하자 류준열 대표이사가 미국까지 날아가 염 단장의 마음을 돌렸다. 물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묶는 상황이기는 하다. 염 단장은 적극적인 SK구단의 자세에 욕 먹을 생각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 단장은 야구에 대한 생각이 비슷했다”며 육성도 성적이 나야 가능하다. 가장 첫 번째는 성적이다”라며 한국은 미국, 일본과 분명 다르다. 우리 현실에서는 조금 부족한 선수들을 만들어서 써야 한다. 그럴려면 좋은 코치와 프런트에서 좋은 팀장급들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는 구단은 신임 단장은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 하에, 특히 지금까지 구축해온 SK만의 육성시스템을 완성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 실행할 수 있는 육성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또한 힐만 감독이 한국프로야구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신임 단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이에 따른 적임자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염경엽 단장이 적임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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