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산골마을에 '대왕닭' 나타났다"…부위별 닭고기 시장 겨냥
입력 2017-01-17 10:30  | 수정 2017-01-17 10:52
【 앵커멘트 】
보통 닭 한 마리의 몸무게는 1.5kg 남짓인데요.
그런데 몸무게가 10kg이 넘는 닭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전북 임실 마을에 이른바 '대왕닭'이 나타났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임실의 한 산골마을,

닭들이 한가롭게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평범한 닭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덩치가 제법 큽니다.

일반 닭과 비교해도 4~5배 큰 이른바 '대왕닭'.

큰 덩치 탓에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여느 닭처럼 활기찹니다.


마을에 커다란 닭이 나타나자 아이들도 구경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신재빈 / 전북 임실신덕초등학교
- "올해는 닭의 해인데 대왕닭을 보니까 행운이 올 것 같아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제가 들고 있기 벅찰 정도로 닭이 무거운데요. 천연물질로 만든 사료를 먹여서 키워냈습니다."

몸무게를 재보니 9kg가량, 농장 안에는 10kg이 넘는 닭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폐사율이 높아 30일 정도 키워 1.5kg일 때 출하하는 일반 닭과 달리 대왕닭은 100일을 넘겨도 건강합니다.

비결은 포도당과 식물추출물을 배합한 특허사료 덕분입니다.

▶ 인터뷰 : 강지헌 / 그린레너텍 부사장
- "어린 닭을 선호하다보니까 부분육은 100% 수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대형 닭이 있어야만 가장 선호하는 가슴살이나 다릿살 이런 것들이 많이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부위별 닭고기를 선호하는 트랜드에 맞춘 대왕닭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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