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친노 지우기' 본격화…비문 적극 기용
입력 2017-01-17 09:36  | 수정 2017-01-17 13:10
【 앵커멘트 】
유력 대선 주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캠프 발족에 앞서 '친노 물빼기'에 나섰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출신들을 물리고, 친노 색깔이 옅은 인사들 영입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민정수석.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을 뿌리로 문 전 대표와 인연을 맺어온 이들은 문 전 대표 핵심 측근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친노 계파'의 패권주의가 비판받으면서, 정작 당의 화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꼬리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문 전 대표가 이번엔 과거의 시행착오를 다신 겪지 않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할 정도로, '친노 색깔 빼기'에 공들이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 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사실상 그림자 비서실장 역할을 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박원순의 남자'로 꼽히는 임종석 전 서울시 부시장에게 자리를 넘겼고, 전략통엔 전병헌 전 의원이 기용됐습니다.」

전해철 의원과 이호철 전 수석은 캠프 관련 공식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

당내 비문성향의 의원들 끌어안기에도 두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당장 강남 을 전현희 의원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했고, 신경민 의원, 김종인 전 대표가 추천한 비례대표 1번 박경미 의원 영입에도 공들이고 있습니다. 」

여기에다 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캠프보다 정당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달 21일)
- "앞으로 저는 정당 책임정치를 통해서 선거도 정당을 중심으로 해서 해 나가는…."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런 문 전 대표의 '친노 지우기' 움직임이 설 이후 발족하는 공식 캠프의 중도층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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