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난해 4분기 서울 프라임급 오피스 투자수익률·공실률 동반 하락
입력 2017-01-17 08:37 
2017년 프라임급 오피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

서울 프라임급 오피스빌딩(한국감정원 기준 연면적 3만3000㎡이상 또는 21층 이상 건물)의 지난해 4분기 투자수익률과 공실률이 직전 분기 대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프라임급 오피스의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서울은 YBD(여의도)와 GBD(강남)권역이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1.49%를 기록했다. 분당은 자산가치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3%p 떨어진 1.39%, 부산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인 0.82%로 나타냈다. 임대료는 서울(2만6700원/㎡), 부산(1만원/㎡), 분당(1만7300원/㎡), 인천 송도(8100원/㎡)로 전 조사지역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공실률은 서울지역 기업체의 권역간 이동이 활발한데다 프라임급 빌딩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해 4분기 연속 공실률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0.3%p 떨어진 9.5%를 기록했다. 분당은 4분기 공실이 일부 해소된 덕분에 0.8%p 하락한 13.2%, 부산은 물류·제조업 기업들의 매출액 감소에 따른 조직축소 영향으로 2분기 연속 공실률이 증가해 2.5%p 상승한 17.9%로 나타났다. 인천송도는 전분기 대비 변동없이 48.3%로 높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중소형 오피스 포함 8개동(공급면적 2만8387㎡)이 공급된 반면, 프라임급 오피스은 공급이 없었다. 4분기 프라임급 오피스 매매거래는 1건으로 CBD(시청,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권역 내 삼성화재 사옥(연면적 5만4654㎡)이 거래됐다. 오피스 전체 거래량은 총 37건, 거래면적은 30만5092㎡로 전분기 대비 거래량은 14.0% 감소했다. 하지만 거래 면적은 프라임급 오피스의 거래 영향으로 17.6% 늘었다.
이와 함께 한국감정원이 자산운용사, PM사, 정보업체, 관련연구기관 등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프라임급 오피스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임대시장과 매매시장의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각각 75.1%, 68.8%로 많았다.
리테일과 물류시장은 부동산 기관투자자나 리츠사들이 관심은 갖기 시작한 분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오피스 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상업용부동산과 해외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이슈에 대한 우려와 기존 공급물량에 대한 공실증가로 임대시장은 하락국면을 유지하고, 매매시장은 우량물건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기업체 소유빌딩 매물 및 신규공급 물량 영향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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