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러시앤캐시, 저축은행 인수로 바뀌는 대부업 지형도
입력 2017-01-16 17:00 

미즈사랑, 원캐싱을 포함한 러시앤캐시 계열 3곳이 대부업계 1위 자리를 산와머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산와대부에 내줬다. 러시앤캐시 계열 3곳의 대부 잔액이 산와머니에 뒤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러시앤캐시의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대부업 자산 감축 이행으로 대부업 지형도가 바뀐 것인데, 이변이 없는 한 산와머니의 독주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16일 대부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부(대출) 잔액은 산와머니가 2조3600억원으로, 러시앤캐시(1조6450억원)를 포함한 그 계열 대부업체인 미즈사랑(3310억원)과 원캐싱(116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각 대부업체의 가결산 결과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말 기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이들 업체의 대부 잔액만 해도 러시앤캐시가 2조7218억원으로 산와머니(2조2269억원)와 5000억원 가까이 격차가 났다. 그런데 6개월새 대부업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앞서 러시앤캐시는 2014년 4월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총자산의 40% 이상을 축소하라'는 금융당국의 행정지도를 따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이같은 행정지도 형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러시앤캐시의 대부 잔액은 지난해 6월말 기준 2조7218억원에서 12월말 기준 1조645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계열 대부업체인 미즈사랑은 5139억원에서 3310억원으로, 원캐싱은 1838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각각 대부 잔액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부업 시장에서 산와머니의 독주가 예상된다.
산와머니는 지난해 6월말 2조2269억원의 대부 잔고를 12월말 2조3600억원으로 1330억원 늘리는 등 러시앤캐시의 주춤을 틈타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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