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또, 지난해 판매량 사상 최대…하루 평균 97억여원어치 판매
입력 2017-01-16 15:14  | 수정 2017-01-17 15:38

로또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가 액수 기준 3조5500억원, 판매량 기준 35억5000여 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판매액 기준으로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또 판매액이 전년보다 9%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97억2600여만원어치가 판매된 셈이다.
지난 2003년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8031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지만, 당시 로또는 한 게임에 2000원이었던 터라 판매량은 19억15만5000게임이었다. 따라서 로또가 한 게임당 1000원으로 내린 이후로 보면 지난해 판매액이 사상 최대다.

기재부는 복권통합수탁사업자인 나눔로또로부터 받은 자료 중 오류를 정정하고 결산을 완료해 다음 달 정확한 통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100만명을 넘은 실업자 수를 비롯한 불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또는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정부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요인을 '불황'이 아닌 로또 판매점 증가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로또복권 판매점을 지정한 이후 그동안 신규 모집을 하지 않았다.
폐점이나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구매 편의성이 떨어지자 2015년부터 장애인·저소득층을 포함한 취약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판매점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6015곳이었던 로또 판매점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834곳까지 늘었다.
정부는 올해 로또 판매점 신규 개설이 마무리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로또복권 판매 증가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불황으로 로또 판매가 늘어난다는 상관관계는 규명된 바 없다"며 "내년부터 로또복권 판매 증가는 경제성장률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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