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탄핵심판 출석한 최순실측 "탄핵심판 걸맞은 신문 수준 원해…국회 수준 미달"
입력 2017-01-16 14:33  | 수정 2017-01-16 14:41
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사진=연합뉴스
탄핵심판 출석한 최순실측 "탄핵심판 걸맞은 신문 수준 원해…국회 수준 미달"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 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61)씨 측이 국회의 신문이 '수준 미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씨의 특검수사·형사재판 변호인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최씨에 대한 오전 신문을 방청석에서 지켜본 뒤 취재진과 만나 "청구인(국회) 측 질문에 유감이 있다"며 이런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측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내놓고 이를 보여주면서 '이대로 된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변호인이 입회했느냐, 이렇게 질문하는데 이는 1심 형사재판과 똑같다"며 "형사재판이 아닌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되는 수준으로 신문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국회 측 질문 내용을 보면 대부분 탄핵심판 사유에 대해 그대로 묻거나,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물어보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씨가 자신이 알고 있고 기억하는 부분은 다 얘기했다.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씨의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다. 수사 과정에서 이런 절차에서 받았던 감정이 표현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최씨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를 부정한 게 아니라 사실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이게 허위면 위증의 처벌 받아야 할 것이며, 헌재 판단에 따라 어느 쪽이 진실을 얘기하는지는 머지 않아 규명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각종 사업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에 대해 "(최씨는) 운영에는 관여한 게 없다. 다만 고영태 측이 최씨를 여러 가지로 이용하려 했다는 흔적과 사실을 잘 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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