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 대통령 "CJ 좌파성향 고쳐라"
입력 2017-01-16 06:40  | 수정 2017-01-16 08:52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CJ그룹에 외압을 가하며 콘텐츠까지 좌지우지했던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사업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안가에서 손경식 CJ 회장을 독대합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CJ가 좌파 성향을 보인다. CJ가 영화를 잘 만드는데 방향을 바꾼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합니다.

사실상 정권에 비판적인 콘텐츠 생산을 중단하라고 압박한 겁니다.

손 회장은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고, CJ는 이후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같은 영화를 잇달아 제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제시장'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던 상황.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 리스트를 미리 보고받고,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업체를 운영하는 CJ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속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서도 '이재현 회장을 도울 길이 생길 수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적힌 것으로 알려져 '사면거래'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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