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관련 특검 수사에 삼성의 경영 활동이 멈췄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80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의 인수 차질이 우려된다.
삼성은 올해 11월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주주의 반대 의견이 제시돼 특검 수사가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하만 주주들은 지난 3일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 등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는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낙인 찍히게 돼 향후 소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작년 말에 이뤄졌어야 할 인사와 조직개편 작업도 기한없이 지연되고 있으며 올해 경영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이나 오는 17∼2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도 물 건너갔고, 오는 3월 예정된 중국 보아오(博鰲)포럼 참석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이 밖에 이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참여하는 이탈리아 자동차그룹 엑소르(Exor)사의 이사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나 참석이 어려운 상태다. 엑소르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의 지주회사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