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당초 건설업계는 올 1분기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분양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했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약 31만907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5년(51만5982가구)과 2016년(49만5197가구)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5년간 평균 분양물량(29만4734가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특히 올 1분기 물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2015년과 2016년을 웃돈다. 올 1분기에는 전국 100개 단지에서 7만490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1분기 평균 분양물량은 4만943가구다.
올 1분기 분양물량은 수도권에 약 48%가 집중돼 있다. 경기가 1만7893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인천이 각각 1만3176가구, 480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외 지역은 ▲경남 9896가구 ▲부산 7228가구 ▲충남 7139가구 ▲충북 3483가구 순으로 많았다.
주택업계는 1분기 분양물량 증가에 대해 대내외적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3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 변화로 2016년 말 예정됐던 물량들 상당수가 올 초로 분양이 연기됐고, 건설사들이 국정농단 사태, 탄핵 등 불안정한 시국에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에 미칠 변수가 적을 1분기에 분양을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여기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유예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기 전에 분양을 나서려는 재건축 단지가 증가한 것도 물량 증가에 기여했다.
올 한 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물량이 서울, 부산 등에서 예정돼 있다.
KCC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3개동 전용 45~84㎡ 총 176가구 중 10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난계로와 금호로를 통해 강변북로와 동호대교로 진출입할 수 있다. 비트플렉스(왕십리 민자역사) 내 이마트, CGV, 엔터식스 복합쇼핑몰, 이마트(청계천점), 롯데시네마(황학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대보건설은 이달 중 부산 연제구 연산동 산4 일대에서 '부산센텀하우스디'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 59~84㎡ 총 2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APEC나루공원, 코스트코 코리아,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이 가깝다. 교육시설로는 과정초, 안락중, 부산외고가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다음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8블록에서 '고덕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 71~110㎡ 총 752가구 규모다. 고덕신도시 내 순환선 당현역과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고속철도(KTX)와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를 통 수 있는 지제역도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 633-31 일대를 재건축해 '월계2구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9~112㎡, 7개동 총 859가구 중 5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이 가깝다. 같은 달 태영건설과 효성은 경남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해 '메트로시티 석전'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동, 전용 51~101㎡ 총 1763가구 중 1019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 KTX마산역, 마산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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