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조사가 끝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아침부터 약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학장은 귀갓길에 만난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대부분 답하지 않았으나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를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라며 부인했다. '위증한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습니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각종 특혜 과정이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 전 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 전 학장은 정씨에게 특혜를 준 여러 정황이 있음에도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때문에 국조특위는 9일 김 전 학장을 최 전 총장, 남궁 전 처장과 함께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사법처리한 다음, 최 전 총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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