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 ◆
작년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참사를 겪었다. 상대적으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돋보였다.
인덱스펀드 중에서도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의 2배 이상 성과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시장을 대표하는 기초지수(코스피200)가 아닌 재무지표상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내 구성한 차별화된 지수를 추종한 것이 만족스러운 성과의 비결로 꼽힌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9%(배당 포함 시 8% 중반) 대비 2배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5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만큼 이 펀드의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7.6%, 17.8%로 높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코스피의 3년(4.6%), 5년(11.2%) 상승률보다는 높았다.
이 펀드는 2007년 8월 당시 국내에서 대표적인 '인덱스 특화' 자산운용사였던 유리자산운용이 만들었다. 펀드 이름에서 나타나듯 'MKF웰스토탈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000여 개 종목 중 매출액이나 순자산 기준 저평가된 종목 500개를 선별한다. 지수의 편입 대상 종목군이 대형주나 중소형주로 구분된 것이 아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저평가 종목을 골라 담을 수 있다는 게 이 펀드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일반적인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주가가 올라갈수록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웰스토탈 지수는 시총이 아닌 매출액, 현금흐름, 장부가 등 재무지표를 활용해 종목별 비중을 정한다.
실제 재무지표상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종목을 필요 이상으로 담을 수 있는 기존 시가총액 방식의 지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유리운용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초 기준 유리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의 최근 1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1.4%다. 이들 종목은 투자전문가들이 올해도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수출주 중심의 대형 가치주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TREX 펀더멘탈200' 'TREX 중소형가치' 등 두 종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노린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덱스 펀드매니저의 재량이다. 펀더멘탈200 ETF는 대형 가치주, 중소형가치 ETF는 중소형 가치주 중심으로 종목이 구성돼 있다.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대형 가치주 위주로 담은 전략 때문에 성과가 좋았다"며 "올해도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CIO는 카이스트 금융공학 박사 출신으로 유리운용에서 퀀트운용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총 투자비용이 연 1%로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은 점도 매력이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연간 운용보수는 0.3%, 판매보수는 0.7%다. 펀드 보수는 매일매일 펀드의 기준가격에 반영돼 수익률에서 깎이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 펀드는 중소형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시장 색깔이 달라졌을 때 실제 포트폴리오 교체가 적기에 이뤄지느냐가 향후 수익률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CIO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가격 간격이 많이 좁아졌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저평가 관점에서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년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참사를 겪었다. 상대적으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돋보였다.
인덱스펀드 중에서도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의 2배 이상 성과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시장을 대표하는 기초지수(코스피200)가 아닌 재무지표상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내 구성한 차별화된 지수를 추종한 것이 만족스러운 성과의 비결로 꼽힌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9%(배당 포함 시 8% 중반) 대비 2배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5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만큼 이 펀드의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7.6%, 17.8%로 높지는 않았다. 그렇더라도 코스피의 3년(4.6%), 5년(11.2%) 상승률보다는 높았다.
이 펀드는 2007년 8월 당시 국내에서 대표적인 '인덱스 특화' 자산운용사였던 유리자산운용이 만들었다. 펀드 이름에서 나타나듯 'MKF웰스토탈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000여 개 종목 중 매출액이나 순자산 기준 저평가된 종목 500개를 선별한다. 지수의 편입 대상 종목군이 대형주나 중소형주로 구분된 것이 아니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저평가 종목을 골라 담을 수 있다는 게 이 펀드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일반적인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주가가 올라갈수록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웰스토탈 지수는 시총이 아닌 매출액, 현금흐름, 장부가 등 재무지표를 활용해 종목별 비중을 정한다.
실제 재무지표상 펀더멘털 개선이 없는 종목을 필요 이상으로 담을 수 있는 기존 시가총액 방식의 지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유리운용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초 기준 유리웰스토탈인덱스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현대모비스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의 최근 1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1.4%다. 이들 종목은 투자전문가들이 올해도 강세를 예상하고 있는 수출주 중심의 대형 가치주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TREX 펀더멘탈200' 'TREX 중소형가치' 등 두 종류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노린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덱스 펀드매니저의 재량이다. 펀더멘탈200 ETF는 대형 가치주, 중소형가치 ETF는 중소형 가치주 중심으로 종목이 구성돼 있다.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 대형 가치주 위주로 담은 전략 때문에 성과가 좋았다"며 "올해도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대형 가치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CIO는 카이스트 금융공학 박사 출신으로 유리운용에서 퀀트운용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총 투자비용이 연 1%로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은 점도 매력이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연간 운용보수는 0.3%, 판매보수는 0.7%다. 펀드 보수는 매일매일 펀드의 기준가격에 반영돼 수익률에서 깎이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만큼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 펀드는 중소형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중소형주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시장 색깔이 달라졌을 때 실제 포트폴리오 교체가 적기에 이뤄지느냐가 향후 수익률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CIO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가격 간격이 많이 좁아졌기 때문에 중소형주가 추가 조정을 받는다면 저평가 관점에서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