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ROTC 출신 사업가, 국방부에 3억원 기부
입력 2017-01-12 15:30 

학군단(ROTC) 출신 사업가가 국방부에 독자적인 방위역량을 구축하는 데 써 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국방부는 12일 이충희 듀오 대표(61)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3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의 독자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듀오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의 잡화와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국방부는 "기부자 뜻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챔버'를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비는 유도무기 추진기관의 환경적응 능력을 시험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이 대표는 2002년 '백운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200여 명에게 27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안보를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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