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유럽 평정한 램시마, 美 성과도 기대"
입력 2017-01-12 14:25 
김명훈 셀트리온 부사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셀트리온 기업 전략과 올해 시장전망에 대해 프리젠테이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셀트리온]

"유럽에서 짧은 시간에 점유율을 40%이상 끌어올린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셀트리온이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미국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11일(현지시간) 램시마 유럽 진출 성과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하는 향후 미국 시장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신약 임상 진행 현황 등도 함께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선 김명훈 셀트리온 의학부문 부사장은 "보다 최적화되고(Personalized), 편리하며(Convenient) 저렴한(Affordable) 바이오시밀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으로 전 세계에서 램시마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을 개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램시마라도 제품군을 다양화해 TNF-α억제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 시장 진출 성과와 노르웨이 정부가 주도한 'NOR SWITCH (Norwegian Switch Study)' 연구 등의 임상 데이터도 공개됐다. 램시마가 오리지널약의 90%를 대체하고 있는 노르웨이 시장에서, 두 의약품이 동일한 효과를 냈다는 결과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중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 진단 KIT 를 출시해 의사들에게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추후 TNF-α억제제 시장 전체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램시마 후속주자인 허쥬마와 트룩시마 등 퍼스트무버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CT-P27 등 신약 임상 진행 현황 등도 소개했다.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의 경우, 지난 해 10월 EMA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올 상반기 중 FDA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는 지난 12월 EMA 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획득해 올 해 1분기 중 최종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FDA 승인 신청도 올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북미 판권은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TEVA)가 보유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램시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며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허가 및 출시 일정과 신약 개발 현황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는 등 참석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 관계자들은 주요 유통 파트너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및 글로벌 투자자들 20여 곳과의 IR 세션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 보유 업체들과의 미팅도 여러 건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것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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