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하겠다"

트럼프, 당선 후 첫 기자회견…"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하겠다"


1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계획을 재확인하며, 연방 예산으로 먼저 설치한 뒤 멕시코가 비용을 상환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의 협상을 끝낼 때까지 1년반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곧바로 국경장벽 설치를 시작하겠다"며 "멕시코가 어떤 방식을 통해 우리에게 비용을 갚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 안보, 이민 문제 등을 협상하겠지만, 국경장벽 설치 비용 상환 요구를 전면으로 거부했습니다. 다만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을 벌이면서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이나 범죄자로 비유하며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3천200㎞에 달하는 국경장벽을 세우고,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대도록 하겠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국경장벽 설치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히며 맞서온 바 있습니다.

또 다시 기자회견에서 밝힌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설치 엄포로 앞으로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