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고별연설… 美 WP "민주주의에 대한 놀라운 헌사였다"
"민주주의 역사는 항상 어려웠습니다. 때론 피를 흘리고, 두 걸음 앞으로 나간 뒤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를 포용하는 것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연설이 열렸습니다. 그의 연설문에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가 "그의 연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놀라운 헌사였다"라며 극찬했습니다.
이날 오바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연설을 하였습니다. 빨간 무대에 파란 연단 위 미국 국기로 장식된 무대 주위로 2만명이 넘는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오바마는 "우리 선조들은 싸우고 다투면서도 결국 화해의 길을 찾았다. 서로 다른 차이가 하나로 모여 우리가 함께 일어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삶과 자유와 행복 추구의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확신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란 도구를 통해 좀 더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연설하는 도중 약 70번 이상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재임 중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삶이 위협받는 것은 군대가 약해졌을 때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겁에 질렸을 때"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가 약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무슬림 차별에 반대하고, 고문을 금지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면 비범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적이 수없이 많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부인 미셸 여사에 대해 "원하지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역할을 25년간 우아하고 고상하게, 그리고 훌륭한 유머를 갖고서 해줬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내내 청중을 '나의 동료 국민 여러분'이라고 불렀고 시민의 권리를 강조했습니다.
끝부분에서 그는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어라.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처음 내건 구호이기도 합니다.
이날 연설에 대해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갈라진 미국의 다리가 되려고 했다"고 평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민주주의 역사는 항상 어려웠습니다. 때론 피를 흘리고, 두 걸음 앞으로 나간 뒤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를 포용하는 것으로 진보해 왔습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연설이 열렸습니다. 그의 연설문에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가 "그의 연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놀라운 헌사였다"라며 극찬했습니다.
이날 오바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연설을 하였습니다. 빨간 무대에 파란 연단 위 미국 국기로 장식된 무대 주위로 2만명이 넘는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오바마는 "우리 선조들은 싸우고 다투면서도 결국 화해의 길을 찾았다. 서로 다른 차이가 하나로 모여 우리가 함께 일어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삶과 자유와 행복 추구의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확신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란 도구를 통해 좀 더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가 연설하는 도중 약 70번 이상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재임 중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삶이 위협받는 것은 군대가 약해졌을 때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겁에 질렸을 때"라면서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가 약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무슬림 차별에 반대하고, 고문을 금지한 이유"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면 비범한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적이 수없이 많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부인 미셸 여사에 대해 "원하지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역할을 25년간 우아하고 고상하게, 그리고 훌륭한 유머를 갖고서 해줬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내내 청중을 '나의 동료 국민 여러분'이라고 불렀고 시민의 권리를 강조했습니다.
끝부분에서 그는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어라.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처음 내건 구호이기도 합니다.
이날 연설에 대해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갈라진 미국의 다리가 되려고 했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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