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만 뜬다…평균 매매가 3.3㎡당 1000만원 넘겨
입력 2017-01-11 17:49  | 수정 2017-01-12 18:08

저금리 기조와 11·3 부동산 대책이 맞물려 갈 곳 없는 투자자금이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서울 오피스텔이 연일 최고 매매가를 갱신 중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28만원(이하 계약면적 기준)으로 2015년 말(998만원)에 비해 3.3㎡당 3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해당 업체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3.3㎡당 1003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긴 이후 매달 꾸준히 올랐다.

현재 서울에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넘긴 곳은 모두 10개구다.
종로구가 3.3㎡당 12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 강남구(1181만원) ▲ 서초구(1178만원) ▲ 용산구(1135만원) ▲ 서대문구(1119만원) ▲ 중구(1105만원) ▲ 송파구(1102만원) ▲ 양천구(1057만원) ▲ 마포구(1043만원) ▲ 관악구(1038만원) 순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저금리 기조에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고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정책이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 시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서울은 오피스텔 공실 우려가 크지 않고 평균 임대수익률도 은행금리보다 높아 당분간 오피스텔에 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윳돈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려 오피스텔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5.02%(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특히 오피스텔은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의 전매제한 강화, 1순위 제한, 재당첨 금지 규제를 받지 않아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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