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신혼여행, 일찍 준비해서 멀리 갔다…인기지역 1위 `하와이`
입력 2017-01-11 11:11 

지난해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지역이나 익숙지 않은 곳으로 다녀오고자 하는 경향이 예전보다 늘고, 신혼여행에 들이는 시간이나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나투어가 자사의 지난해 신혼여행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하와이(전체 신혼부부 중 20.1%가 선택)였다. 최근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태국 푸껫(15.9%)은 지난해 처음 2위로 밀렸고, 서유럽(9.3%)은 3년 연속 3위에 자리했다.
이는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동남아 지역이 중국, 일본과 함께 주말 여행권로 밀리고, 신혼여행은 익숙지 않은 곳으로 다녀오려는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들어 동유럽이나 지중해 소재 도시를 방문한 신혼부부들은 19%가량 늘었다. 세이셸, 모리셔스 등 직항편이 없어 비행시간만 18시간이 넘는 아프리카 휴양지를 찾은 이들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여행준비기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신혼여행상품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4만원으로 2014년(199만원)과 2015년(204만원)에 이어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신혼여행을 준비하는 기간도 여행 출발 평균 90일 전 예약(2014년)에서 96일 전 예약(2016년)으로 6일 가량 길어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결혼경비를 최소화하는 스몰웨딩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신혼여행에서만큼은 남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얻고자 하는 선택적 가치소비가 우선시되는 추세"라며, "예비부부마다 각기 원하는 상품구성이 다르고, 작년부터는 인도나 네팔, 북유럽, 두바이 등 신혼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했던 지역들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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