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에게 피해 갈까봐"…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 사퇴
입력 2017-01-11 10:15  | 수정 2017-01-12 10:38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 함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워 동계스포츠 관련 이권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은 이규혁(39)이 스포츠토토 빙상단 총감독직에서 사퇴했다.
이규혁은 지난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팀과 관계도 좋아서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중학교 후배인 장씨와 함께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건립에 힘을 합치고 전무이사를 맡아 각종 의혹을 받았다.
장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앞세워 삼성으로부터 16억원을 지원받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도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이권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자 이규혁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며 힘겨운 상황을 겪은 이규혁은 결국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직을 자진 사퇴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규혁 총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6년 12월 31일까지였다. 애초 1년씩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자신 때문에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사직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