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싸게 주고 산 패딩 손빨래 하는게 좋아
입력 2017-01-10 16:08 
롯데백화점에서 모델들이 올 겨울 유행하는 패딩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값 비싸게 주고 산 옷 일수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빨래하는 방식에 따라 패딩의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모님에게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의미에서 '등골 브레이커'란 별칭이 붙은 패딩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비싸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가인 패딩을 오래 잘 입으려면 어떻게 세탁해야 할까.
패션 전문가들은 손세탁을 가장 이상적인 세탁방법으로 추천한다. 드라이클리닝보다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빨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얘기다.
이유는 패딩에 들어가 있는 '다운(down)' 때문. 다운은 오리, 거위 등 새들의 외부 깃털 안에 난 솜털을 가리킨다. 다운은 그 종류와 상관없이 수분의 침투를 막고 탄력을 유지시키는 천연기름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다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패딩의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멋모르고 고가의 패딩을 드라이클리닝 할 경우 솔벤트 성분 등이 다운의 천연기름을 분해해 다운의 탄력과 복원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 패딩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인 셈이다. 패딩 안에 들어간 다운의 양이 많을수록 또 다운 사이의 공기층이 많을수록 보온력은 좋아진다.
일단 패딩을 손빨래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세탁세제보다는 아웃도어 전용 다운 세제나 중성세제, 유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 온도도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30℃ 내외의 미온수가 적합하다. 세제를 먼저 풀어 패딩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한 뒤 부드럽게 주물러 빨아야 한다.
이후 세제나 비눗기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충분히 헹궈줘야하고, 다시 한번 더 신경 써야할 부분이 바로 패딩을 말리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옷걸이 보다는 따뜻한 바닥에 패딩을 쫙 펴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옷걸이에 널어 말릴 경우 세탁과 탈수 과정에서 뭉친 털을 잘 펼 수 없을 뿐더러 패딩의 아래 쪽 부분으로만 몰릴 수 있어서다. 건조 과정 중 패딩을 전반적으로 가볍게 두드려 주면 뭉친 털을 골고루 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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