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주 한 병 5000원` 시대 온다…주당들에게 전해진 `비보`
입력 2017-01-10 14:37  | 수정 2017-01-11 14:38

대표적인 서민 주류인 소주 가격이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외식 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보다 11.7% 올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외식 품목 물가 조사 항목에 소주를 추가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인 460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1.0%)보다 11배 이상으로 오른 셈이다.
이에 서울 일부 식당에서는 소주 1병에 5000원을 받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

소주 가격 상승은 2015년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주 출고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출고가 인상 이후 500원·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렸다.
또 올해부터 빈병 보증금이 인상되면서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가격도 인상됐다. 빈 소주병 보증금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 보증금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인상됐다. 빈병 보증금이 오르는 것은 1994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저렴한 한 끼 식사용으로 인기 높은 김밥 역시 지난해 전년보다 4.7% 올랐다. 식당에서 사 먹는 라면과 짜장면, 짬뽕도 각각 3.5%, 2.8%,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등이 오른 데다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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