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용량데이터 분석속도 10배 높인 토종회사의 힘
입력 2017-01-10 14:12 
왼쪽부터 웨어밸리 김지락·김인호 이사, 윤지헌 책임연구원.

빅데이터 시대다. 기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세워야만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 데이터 분석·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제품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제2주차 iR52 장영실상은 대용량 데이터 분석시스템인 'Peta(페타)SQL'을 개발한 중소업체 웨어밸리에게 돌아갔다.
지난 2013년 처음 출시된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처리 소프트웨어인 PetaSQL은 범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로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분석·처리해 준다. 여기서 Peta는 저장용량 단위,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은 DBMS를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뜻한다.
이 소프트웨어가 기존 국산 소프트웨어와 다른 점은 데이터를 가로(row) 방식이 아니라 세로(column)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0명의 사람 정보를 주민번호, 휴대폰번호, 주소 등으로 정리할 때 각 사람마다 해당 정보를 가로 방향으로 읽어 들이는 게 기존 국산 소프트웨어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주민번호별, 휴대폰번호별, 주소별로 데이터를 저장해 세로 방향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특정 주제에 맞는 자료 추출이 훨씬 빨라진다. 가로 방식에서는 한 사람의 주민번호를 파악하려면 가로 형태로 정렬된 이 사람의 주민번호와 휴대폰번호, 주소를 모두 검색한 뒤에야 결과물을 내놓지만 세로 방식으로는 특정 주민번호의 사람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
웨어밸리에 따르면 그동안 가로 방식의 데이터 저장 시스템은 국내외 소프트업체들이 대부분 생산해 왔지만 세로 방식 시스템은 오라클이나 IBM 등 일부 외국업체들만 출시해 왔다. 그만큼 좀 더 정교한 기술이 들어가는 게 세로 방식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다.
웨어밸리는 기존에 가로 방식 데이터 처리 시스템인 'My(마이)SQL'을 내놨지만 이보다 성능이 우수한 PetaSQL을 개발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인호 웨어밸리 이사는 "페타SQL의 경우 마이SQL보다 데이터 분석·처리 성능이 10배가량 더 높다"고 말했다.
■ 주최 : 매일경제신문사·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후원 : 미래창조과학부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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